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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팬들에게 송구스러운 경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제주는 이날도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경기 내내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4-6(유효슈팅 4-2)으로 압도했지만, 강원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질 뻔했다. 후반 37분 강원이 중원에서 한 번의 롱패스를 박스 안쪽으로 연결했다. 김진호가 이어받아 우측의 박상혁에게 패스했고 박상혁이 선제골을 넣었다. 제주에 먹구름이 드리운 순간.
그러나 제주는 이기진 못했어도 지진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헤이스가 페널티 박스안에서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 찬스를 만든 것. 헤이스가 직접 골까지 성공해 1-1로 경기를 마쳤다.
계속해서 남 감독은 "계속해서 문전 앞에서 찬스를 만들고 있는데, 득점을 못하는 데 고민이 크다"며 수요일로 다가온 FA컵 4강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남 감독은 "리그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숙제로 많이 남는 만큼 FA컵에서는 상대 문전까지 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골로 해결하도록 하겠다.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 감독은 1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점에 관해 "찬스를 만들고 슈팅을 하는 게 중요하다. 유효슈팅이 많이 나와야 한다. 크로스도 동료에게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훈련을 많이 했은데도 나오지 않는게 마음 아프다"라면서 "내가 들어가서 넣을 수도 없고… 문전 앞에까지 잘 가게는 만들어 놨는데, 골이 나오지 않아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제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