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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미운오리' 라스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계약 해지가 유력하다. 사례가 있다. 지난해 7월 전북 현대 소속의 쿠니모토와 올 4월 FC안양의 조나탄이 각각 음주운전에 적발돼 한국 무대를 떠났다. 쿠니모토와 조나탄은 모두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60일간 활동 정지 징계를 받은 뒤 구단과 계약이 해지됐다. 라스 역시 같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음주운전 입건 보고를 받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구단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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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휴식기 동안 라스와 면담을 가졌다. 김 감독은 라스에게 "과거 일은 잊었다. 다시 운동과 팀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라스 역시 김 감독의 애정 어린 조언을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라스 본인도 이적 이슈로 힘들었다. 이제 팀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휴식기 때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라스는 자비를 들여 선수단을 수영장으로 초대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라스는 5일 수원 삼성과의 수원더비에서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수원FC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그는 전반 26분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멋진 헤더로 연결하며 이날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라스는 득점 후 '미운 오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라스는 이날 무려 10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는 등 시종 특유의 강력한 높이와 파워로 수원 수비진을 흔들었다. 라스는 후반 쥐가나 교체아웃될 때까지 성실한 움직임으로 수원FC 공격을 이끌었다. 김 감독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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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음주운전이라는 만행을 저지르며, 팀에 해를 끼쳤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여름이적시장까지 문이 닫히며 새로운 선수 수혈도 불가능하다. 라스는 미우나 고우나 수원FC 공격의 핵심이었다. 수원FC는 반등의 기틀을 마련하자마자 위기에 빠졌다. 김 감독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