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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해리 케인(30)이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하는 모습을 지켜본 한 토트넘팬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던 모양이다.
토트넘 공식 서포터즈인 '토트넘홋스퍼 서포터즈 트러스트'(THST)는 공식 성명을 내고 "결코 이렇게 되지 말았어야 한다. 우린 한 세대의 재능을 잃었다. 팬들은 분노하고 상처받았다. 우리의 충성심도 한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2019년 이후 팀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우리만의 선수'가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걸 두고 이사회의 전략 부족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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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장기간에 걸쳐 케인, 케인 대리인과 함께 단기 계약, 장기 계약 연장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케인은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이번 여름 우리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케인을 잡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케인은 "내 경력에서 나를 위해 많은 것을 선물한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가 쉽지 않다. 토트넘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을거다. 토트넘, 그리고 토트넘 팬 여러분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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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호흡을 맞춘 '신임주장' 손흥민은 케인을 '리더, 형제, 전설'이라고 칭하며, "처음부터 너의 옆에서 플레이하는 건 기쁨이었다. 함께 많은 추억을 쌓고, 놀라운 경기를 치렀으며, 엄청난 골을 합작했다. 케인, 네가 나에게, 우리 클럽에, 우리 팬들에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새로운 챕터에서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 형제여"라고 적었다.
케인은 이적 직후인 13일 홈구장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2023년 DFL 슈퍼컵에 후반 18분 교체출전해 3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팀이 0대3으로 패하며 데뷔전은 다소 빛이 바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