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현은 13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격했다. 고재현의 발끝이 간절했다. 대구는 종전 5경기에서 단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고재현은 90분 동안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기대했던 득점은 없었다. 대구는 1대3으로 패했다. 8승10무8패(승점 34)에 그치며 9위에 머물렀다.
경기 뒤 고재현은 "(득점이 나오지 않아) 부담이 된는 건 사실이다. 팀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개인적으로는 항저우아시안게임 탈락으로 힘든 시간도 있었다"고 입을 뗐다.
고재현은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탈락은 큰 충격이었다. 그는 "주변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떨어졌다고 포기하고 무너질건 아니다. 더 잘 준비하고, 더 독하게 마음 먹고, 나를 더 증명해 보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스스로에게 실망도 많이 했다. 굉장히 아쉬웠다. 나 스스로를 믿고 꼭 이겨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스스로에게 떳떳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고재현의 활약을 믿고 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고)재현이와 밥을 먹었다. 기본적인 얘기를 했다"며 "아시안게임이든 뭐든 다른 생각이 들지 않게 말 없이 계속 슈팅 훈련을 시켰다. 기대하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고재현은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는 게 정말 느껴진다. 내가 득점하면 팀이 승리한다. 그런 상상을 계속한다. 감사함을 보답하고 싶어서라도 잘 준비하고 있다. 잘 준비하고 정성을 쏟지만 운동장에서 쉽게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 스스로를 더 믿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더 정성을 들이면 운동장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운동장에서 더 겸손한 자세로 준비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