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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메르송 로얄(24)은 한때 토트넘 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은 올해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마침내 새로운 선수를 보강했다. 페드로 포로였다.
그러나 정작 더 주목을 받은 선수는 에메르송이었다. 포로가 둥지를 튼 후 갑자기 달라졌다.
각성한 에메르송에 브라질도 반겼다. 그는 올해 3월 A매치에서 1년 만에 브라질 A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불운이 함께 왔다. 그는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5월이 돼서야 복귀했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대가 열렸다. 스리백에서 포백 축구로 전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수비력이 떨어지는 포로 대신 에메르송이었다. 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시즌 EPL 1라운드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의 시간이었다. 첫 경기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에메르송은 전반 추가시간인 49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토트넘 레전드 그레이엄 로버츠가 에메르송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그는 토트넘 선수들을 향해 에메르송에게 배울 것을 주문했다.
로버츠는 16일 자신의 SNS에 '에메르송의 태도가 내가 토트넘 선수들에게 정확히 원하는 것이다'며 '그는 눈밖에 났을 때 토라지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노력했고, 어느덧 모든 선수들의 모범이 됐다. 에메르송 잘했다'라고 강조했다.
에메르송은 분위기 메이커다. 그의 입가에는 늘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포로는 에메르송의 '긍정 마인드'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