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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뉴 파리지앵' 이강인(PSG)이 초반부터 위기 아닌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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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열렸다. 이강인은 이날도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PSG는 최전방에 이강인, 하무스, 비티냐, 허리에 파비앙 루이스, 우가르테, 자이레 에메리, 포백에 루카스 에르난데스,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뇨스, 하키미, 골키퍼 돈나룸마를 세웠다. 음바페와 뎀벨레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유럽 통계 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51분을 뛰며 슈팅 1회, 키패스 2회, 슈팅 성공률 79%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게 평점 6.5점을 줬다. 하지만 프랑스 언론의 평가는 박했다. 프랑스 언론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5.5점을 주는 데 그쳤다. 선발 공격진 중 최저점이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활약이 대단하다. 그는 항상 공을 잃지 않고 리듬을 가지고 올 수 있다. 그의 드리블 능력은 상대 블록을 여러 번 깨뜨릴 수 있다. PSG의 소유 게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그는 더 결정적이고 효과적인 게임을 위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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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5분 PSG가 선제골을 넣었다. 음바페가 PK를 유도했다. 음바페가 돌파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이후 PK를 찍었다. 음바페가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1-0)을 뽑았다.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음바페는 시즌 첫 골을 터트린 후 원정온 PSG 팬들 앞으로 가 포효했다.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PSG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음바페는 계속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뎀벨레의 플레이도 빛났다.
하지만 둘의 활약은 승리까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툴루즈는 후반 39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키미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 발을 밟는 반칙을 범했다. 하키미의 아쉬운 플레이였다. 툴루즈는 아부크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음바페와 뎀벨레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교체투입됐음에도 음바페는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7점, 뎀벨레는 7.5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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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와 뎀벨레가 맹활약을 펼치며, '공격수' 이강인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이강인은 개막전에서 오른쪽 날개, 툴루즈전에서는 왼쪽 날개로 출전했다. 두 선수가 차원이 다른 기량을 과시하며, 이강인이 이 자리에 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물론 경기수가 많아 다시 한번 측면에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당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음바페는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2회, 뎀벨레는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6회 등을 기록했다. 파괴력면에서는 이강인을 분명 능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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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답이 될 수 있다. 프랑스 매체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이 미드필드진에 기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MC 스포츠는 '이강인-에메리-우가르테' 트리오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할 것이라 예상했다. 음바페-뎀벨레의 활약으로 이는 현실화가 되는 분위기다. 이강인은 PSG에 없는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카드다. 장기적으로도 이 자리에서 뛰는 것이 이강인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강인은 윙어 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더욱 어울리는 자원이다. 음바페-뎀벨레 활약은 약이 될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