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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없는 키스는 성폭력이다."
하지만 우승 시상식에서 또다시 사달이 났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시상식,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시상대에서 스페인 선수들에게 우승 메달을 걸어주며 볼 뽀뽀, 포옹 등 과도한 애정표현을 일삼았다. 특히 에르모소와 포옹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입술에 키스를 하는 모습을 연출하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 축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스페인의 반전 우승 뒤에도 일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섞이지 않는 듯 여전한 불화의 모습까지 비쳐지며 스페인 자국 내에서도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레네 몬테로 스페인 평등부 장관은 21일(한국시각) 에르모소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입을 맞춘 루비알레스 회장이 행위를 '성폭력'으로 규정했다. "동의없이 키스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자. 이것은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이며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가 결코 정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될 일"이라고 규정했다. "이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과제다. 이런 행위의 중심엔 반드시 동의가 있어야 한다. '예스'할 때만 '예스'인 것"이라며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위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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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