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이하 한국시각)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니코 스키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 이티하드가 모하메드 살라 영입을 위해 리버풀과 협상을 시도했다'며 '알 이티하드는 이집트국가대표 살라에게 계약기간 3년, 연봉 8000만유로를 보장했다'고 전했다.
알 이티하드는 올 여름 이미 리버풀에 살라 영입전에 뛰어든 적이 있다. 당시 사우디 방송 '리야드'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살라에게 2년간 1억8000만유로(약 2581억원)를 제안했다. 리버풀에는 6000만파운드(약 1006억원)를 제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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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이티하드의 제안은 사실이었다. 살라 측근은 사우디 유력 방송 '알리야디아'와의 인터뷰에 "이적설은 사실이다. 살라와 알이티하드 사이에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라는 여전히 잉글랜드 다수의 클럽들의 오퍼를 받고 있지만 사우디에서 뛰는 것 역시 살라에게 매력적인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살라는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뿌리치고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7월 리버풀과 주급 35만파운드(약 5억8700만원), 3년 재계약에 사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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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알 이티하드가 살라를 영입하려면 선수와의 개인 합의도 중요하겠지만, 이적료에 대한 부분도 넘어야 할 산이다. 리버풀에 제안했던 6000만파운드의 최소 2배는 제안해야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올 여름 조던 핸더슨을 알 이티파크에, 파비뉴를 알 이티하드로 이적시켰다. 이미 새 시즌의 문이 열렸고, 유럽 이적시장 마감이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전력 누출은 리버풀이 원하지 않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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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리버풀의 '리빙 레전드'다. 첼시에서 한 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실패를 경험했지만,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와 AS로마를 거치며 경험치를 쌓았다. 이후 두 번째 EPL 도전은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2017년 여름 리버풀 이적 첫 시즌부터 '대기록'을 세웠다. 살라는 리그에서만 32골을 폭발시켰다. EPL이 38경기 체제로 전환된 이후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2022~2023시즌 엘링 홀란(맨시티)가 36골을 넣으며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5년간 자타공인 EPL 득점머신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