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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히샬리송에게 '손절' 복선을 깔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했다. 의미있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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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와 함께 일하는 선수들은 모두 내 철학을 이해해야 한다. 팀 정신과 그룹으로서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 지에 관한 것이다. 그 안에서 때로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물론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그들을 돕고, 개개인의 기여도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히샬리송이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전에 넣은 것이지, 그를 개인적 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아니다. 축구 경기에서 이기고 싶고 특정한 방식으로 경기를 하고 싶다. 팀을 고를 때마다 내 머릿속에 있는 전부'라고 했다.
토트넘은 EPL 초반 3경기에서 완벽한 상승세다. 2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개막전 브렌트포드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대0으로 완파했고, 본머스전에서도 2대0, 승리를 거뒀다.
레스터시티에서 이적한 제임스 매디슨은 토트넘 공격의 중추다. 손흥민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고, 데얀 클루셉스키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중원의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공수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토트넘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단, 해리 케인의 공백을 중앙에서 메워줘야 할 히샬리송은 매 경기 부진하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히샬리송은 토트넘이 지난해 에버튼에서 야심차게 데려온 선수. 하지만, 올 시즌도 부활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케인의 중앙 공백을 메우는 1순위 옵션으로 히샬리송을 선택하고 있다. 단, 이런 경기력으로 히샬리송의 주전 유지는 쉽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입증해야 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음을 간접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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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의 주전 기용은 현지에서도 비판이 많다.
전 토트넘 감독 레드 해드냅은 해리 케인의 공백을 히샬리송이 절대 메울 수 없다고 했다. 클래스의 차이가 있다고 단언했다.
히샬리송의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느냐의 문제는 손흥민의 포지션 변경과 연결돼 있다.
레드냅 전 감독도 손흥민을 언급했다. '손흥민이 결국 중앙과 윙을 오가면서 토트넘 공격을 주도할 것이고 15골에서 20골 사이를 넣을 것'이라고 했다.
해리 케인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지금 토트넘은 상승세.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 고비가 온다. 토트넘도 예외는 아니다.
케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이 고비를 넘고 톱4로 진입하느냐, 좌절하느냐의 핵심 포인트다.
일단 토트넘은 케인 공백을 히샬리송으로 메우려 한다. 사령탑, 그리고 팀 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 선택이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이 6000만 파운드(약 950억원)을 주고 데려온 회심의 카드다.
이적료 사이즈가 크다. 당연히 토트넘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토트넘 고위 수뇌부, 코칭스태프에서 바라는 일이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히샬리송은 에버턴에서 위력적 모습을 보였다. 그가 중앙에서 제 역할을 한다면 좌우 윙어 손흥민과 클루셉스키, 그리고 매디슨이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리그에서 최상급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단, '현실'은 냉정하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에도 한계를 보였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미세한 개인 기량의 후퇴, 토트넘 시스템의 부적응이 있다.
플랜 B는 손흥민의 프리롤이다. 중앙과 윙어를 오가면서 위력을 극대화시키고, 여기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동안 현지매체들도 꾸준히 제기했던 손흥민의 '중앙 이동설'이다. 실제, 손흥민은 득점은 없지만, 팀동료를 활용한 날카로운 킬 패스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르, 매디슨의 순간적 2선 침투가 날카롭기 문에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카드다.
최근 흐름을 보면 손흥민의 '중앙 이동설'은 대세가 될 가능성이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