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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프로라면 그런 실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안양은 전반을 1-2로 뒤졌지만, 후반 4분 주현우의 프리킥 동점골과 후반 10분 홍창범의 역전골로 3-2로 앞서갔다. 이후 전반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장마철 폭우처럼 거세게 내렸다. 제대로 플레이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간은 끝을 향해 흘렀다. 안양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기 막판 대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44분 충남아산 박대훈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충남아산 진영에서 박성우가 전방으로 길게 클리어링한 공이 바운드되며 앞으로 나와있던 박성수 골키퍼의 머리 위로 넘어가 골문으로 들어갔다. 결국 안양은 허망하게 3대4로 역전패했다.
이어 3연패에 빠진 팀 상황에 관해 "지금 중요한 건 전체적으로 경기력도 문제지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다운돼 있는 상태다. 텐션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걸 위해서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한다. 지금 있는 자원을 가지고, 앞으로 몇 명이 부상에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텐션을 끌어올려서 빠른 시일 안에 승리를 올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감독은 마지막 역전골 허용장면에 관한 아쉬움을 밝혔다. 이 감독은 "날씨의 변수에 의해 실점했지만, 개인적으로 프로라고 한다면 그런 실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전반에서도 보이지 않은 실수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걸 반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어이없는 장면이 나온다는 건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라며 골키퍼 박성수의 집중력을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아쉬운 점은 실점과 수비에 대한 집중력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3-2에서 4-2로 갈 수 있던 좋은 장면이 많았음에도 득점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 어려움으로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래도 선수들의 의지로 봤을 때 이겨낼 것이라 봤는데, 최근 안양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왔다. 감독으로서 답답하고, 어떻게 보완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