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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이날 경기 뿐만이 아니다. 최근 전북의 경기력은 분명 문제가 있다. 최근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다. 최근 7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단 1승(3무3패) 뿐이다. 보아텡을 중심으로 측면에 빠르게 볼을 보낸 뒤 마무리하는 페트레스쿠식 축구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조규성의 이적, 구스타보, 하파실바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최전방 파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도 있지만, 페트레스쿠 감독의 단조로운 공격이 상대 수비에 읽히는 모습이다.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단 3골 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전북을 지탱시켜주던 수비 역시 5경기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한때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전북은 최근 부진으로 5위까지 내려갔다. 지난 십여년간 리그를 지배한 전북은 늘 우승권에 있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김상식 감독이 물러나는 등 여러 홍역을 겪은 와중에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은 충분히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 ACL은 커녕, 파이널A행도 장담할 수 없다. 파이널A는 전북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전북은 승강제 도입 후 단 한차례도 파이널B로 내려간 적이 없다. 울산 현대,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등 명가들이 모두 파이널B를 경험하며 위기를 맞았을 때도, 전북은 언제나 상위권에서 놀았다.
'전북 걱정은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최악의 경우, 파이널B에서 강등 전쟁을 하는 전북을 볼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