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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반은 암울했다. 전반 28분 마틴 아담이 선제골을 터트릴 때만해도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K리그 챔피언의 명함은 희미했다. 울산 현대는 좀처럼 바람을 타지 못했다.
울산이 후반 대반전으로 첫 고개를 넘었다. 울산은 1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빠툼과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I조 1차전에서 3대1로 완승했다. 마틴 아담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28분의 사나이'였다. 전반 28분 이동경의 패스를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골문을 연 그는 후반 28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아타루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왼발로 해결했다. 마틴 아담은 5분 뒤에는 바코의 도움을 받았다. 바코가 내준 볼을 왼발로 다시 한번 골네트를 갈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ACL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일전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G조의 인천은 이날 닛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지난 시즌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대2로 승리했다.
인천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코하마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제르소가 전반 37분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요코하마는 전반 43분 두 번째 동점골로 또 한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은 후반 더 세차게 비상했다. 교체투입된 에르난데스가 후반 30분과 34분 릴레이골을 작렬시키며 대승을 완승했다.
K리그의 날이었다. 아시아 정상을 향한 여정이 출발부터 달콤했다. K리그는 2020년 우승 이후 4년 만의 ACL 정상에 도전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