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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현대가'의 두 축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최근 4년간 맨 위에서 우승을 다퉜다. 2019년에는 승점(79점)까지 똑같았다. 전북이 다득점에서 한 골 앞섰다.
전북의 현재 위치는 파이널A의 마지노선 6위다. 하지만 무려 3개팀이 승점 43점이다. FC서울(5위), 전북,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7위)다. 다득점과 골득실차로 순위가 엇갈려 있다. 4위 대구FC의 승점이 44점이라 현재의 분위기라면 4개팀 중 1개팀이 파이널B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북이 그 비운과 만날 수 있다. 8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8)은 한 발 뒤쳐져 있어 파이널A행이 쉽지 않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는 23일과 24일 열린다. 최대 관심이 역시 '6강 전쟁'의 희비다. 전북은 24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요즘 '가장 잘 나가는' 광주FC와 맞닥뜨린다. 광주는 최근 3연승을 비롯해 10경기 연속 무패(5승5무)를 질주하며 3위(승점 48)에 올라있다. '이정효 축구'는 두려움을 잊은 지 오래다.
6강에 사활을 걸고 있는 FC서울은 23일 오후 4시30분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와 맞닥뜨리는 가운데 인천은 24일 오후 4시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탈꼴찌에 성공한 11위 강원FC(승점 24)와 맞붙는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 광주에 0대1로 패한 아픔을 씻어야 하고, 인천은 연승을 바라고 있다. 6강 구도는 '시계 제로'다.
전북의 위기가 현실인 가운데 울산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울산은 올 시즌 중반까지 무서운 기세로 1위를 질주했다. '절대 1강'에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두 차례 6연승, 한 차례 5연승 후 기세가 꺾였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을 포함해 9경기에서 2승3무4패에 그쳤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를 기록 중인 2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승점차는 이제 6점으로 줄어들었다.
울산은 2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0위 수원FC(승점 29)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24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갈 길 바쁜 대구를 상대한다. 울산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추락한 명가'인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22)은 23일 오후 2시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꼴찌 탈출에 도전한다. 그러나 최근 3연패의 흐름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