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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캡틴 손흥민이 오늘(24일) 밤 10시, 전반기 최대 빅매치인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 출격한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토트넘 입장에서는 지옥이다.
토트넘은 아스널 원정에서 매우 고전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마지막 승리는 2018년 12월 20일 리그컵 경기(2대0)였다.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하는 손흥민의 책임이 막중하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손흥민을 스리톱의 왼쪽에 세울지 가운데 세울지 고민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히샬리송-데얀 클루셉스키' 포메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부진했다.
4라운드 번리전에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이 센터포워드를 맡고 유망주 마노 솔로몬이 왼쪽으로 들어오면서 히샬리송이 벤치에 앉았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5대2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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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달랐다. 이들은 견고하게 내려앉은 셰필드 수비진 공략에 실패했다. 0-1로 끌려가던 80분, 솔로몬과 손흥민을 빼고 이반 페리시치,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히샬리송이 남은 시간 1골 1도움 맹활약하며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히샬리송을 톱으로 복귀시키면서 손흥민을 왼쪽으로 보낼 것인지, SON 톱을 한 차례 더 믿을 것인지 갈림길이다.
아스널의 경우 번리나 셰필드처럼 수비에 치중하는 팀이 아니다. 역습 상황이 꽤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손흥민을 굳이 톱에 두지 않아도 된다. 히샬리송의 기량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이 선택지에 설득력을 더한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히샬리송은 더비에서 요구되는 전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경험도 있다. 솔로몬을 빼는 결정은 어려울 수 있지만 그는 조커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카드다'라며 히샬리송 주전 복귀를 예상했다.
통계사이트 풋몹은 손흥민 원톱에 클루셉스키, 새로 영입한 브레넌 존슨이 윙어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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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북런던 더비는)클럽과 팬들,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이 경기가 어떤 경기인지 이해해야 한다.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그들은 지금 우리를 상대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5라운드까지 모두 4승 1무 무패행진이다. 특히 아스널은 주중 챔피언스리그를 치르고 와 체력적으로 불리하다.
손흥민은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양 팀 모두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과 맞붙기에 적절한 시기다. 이번 경기가 기대된다.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승리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라며 결의를 내비쳤다.
손흥민은 좋은 경기를 자신했다. "선수들은 준비가 됐다. 아스널은 당장 우리를 상대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는 점이다"라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