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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적지에서 아스널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토트넘은 첫 발걸음이 무거웠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전반 26분 자책골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아스널 수비수 3명이 에워싼 상황에서도 메디슨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터치로, 골망을 흔들었다.
로메로는 후반 또 한번 아쉬움을 남겼다. 불가항력이었지만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후반 9분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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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에야 그 배경을 설명했다. 손흥민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햄스트링을 다친 브레넌 존슨과 메디슨의 부상 정도를 묻는 질문에 손흥민을 언급했다.
그는 "메디슨과 손흥민은 100%의 컨디션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잘 이겨내줬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PL 4~5호골을 기록, 엘링 홀란드(맨시티·8골)에 이어 득점 부문 2위에 오른 손흥민에 대해서도 찬사 일색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메디슨과 손흥민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골 뿐만 아니라 활동량과 프로 정신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손흥민은 리더는 물론 선수로서도 뛰어나다. 그를 9번 포지션에 배치했는데 정말 열심히 뛰었다. 오로지 팀만을 생각하는데 그가 놀라울 정도"라고 엄지를 세웠다.
그는 또 "메디슨의 도움이 뛰어났고, 손흥민의 마무리가 훌륭했다. 둘은 같은 파장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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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9시즌 만에 개인 통산 150골 고지를 밟았다. 또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99골을 기록, 200호골에도 1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너무 감사하다. 이런 거 사실 나도 신경을 못 쓰는 부분인데 기자분들이나 팬분들이 나를 대신해서 되게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부분에 있어서 정말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태까지 모든 선수들도 모든 감독님이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유럽 생활도 오래 할 수 있고 또 많은 골들을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내가 선수 생활을 얼마나 더 할지 모르겠지만 경기장 안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서 또 많은 팬분들한테 좀 더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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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주의 팀' 베스트11에서 필 포든(맨시티)과 함께 투톱에 위치했다. 미드필더에는 앤서니 고든(뉴캐슬), 이브스 비수마(토트넘), 압둘라예 두쿠레(에버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가 늘어섰다.
최고의 수비에는 카일 워커(맨시티), 제임스 타코우스키(에버턴), 조니 에반스(맨유), 키에런 트리피어(뉴캐슬)가 선정됐고,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애스턴빌라)였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7점의 평점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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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0월 1일 7라운드에서 리버풀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손흥민은 "분위기는 항상 올라가고 꺾이는 것도 되게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한다. 항상 훈련하는 거 보면 정말 정말 열심히 한다"며 "선수들이 일주일 내내 많은 준비를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 돌아오는 주도 분명히 홈에서 경기하는 것만큼 많은 팬분들한테 저희가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 선물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가 아스널 원정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1993년 5월 존 헨드리 이후 최초다. 가레스 베일은 물론 해리 케인도 뚫지 못한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북런던더비' 17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첫 9차례 북런던 더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8차례 아스널전 6골-2도움이다'라고 설명했다.
'캡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