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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 바라기' 세르히오 레길론이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레길론은 16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라이턴전(1대3 패)에서 맨유 데뷔전을 치렀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혹평이 쏟아졌다.
21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선 벤치행이 전망됐다. 하지만 아론 완-비사카가 부상하자 또 기회를 얻었다. 풀백 자원은 디오고 달로트와 레길론 단 둘 뿐이었다. 하지만 또 한번 3대4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79분을 소화한 레길론은 투혼이 빛났다. 6경기 만의 '클린시트(무실점)'에 일조했다. 텐 하흐 감독은 번리전 후 "레길론은 몸이 아팠지만 뛰고 싶어했다. 그의 캐릭터와 정신력을 말해주는 모습이다. 레길론은 출전을 통해 팀에 기여하고 싶어 했다"고 엄지를 세웠다.
레길론은 한 시즌 임대다. 말라시아와 쇼가 부상에서 회복하면 1월 토트넘에 복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레길론도 절실하다. 토트넘에선 설 자리가 없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인 그는 2020년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첫 시즌은 EPL 27경기를 포함해 36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 후반 부상에 시달렸고, 라이언 세세뇽에 밀리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안토니온 콘테 감독 시절인 지난 시즌에는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하지만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등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단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데스티니 우도지와 벤 데이비스에 밀렸다.
레길론은 2025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맨유 완전 이적은 최선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레길론의 위상이 맨유내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