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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양발태클, 골, 퇴장.
'총성없는 전쟁'이다. 콜린 벨 감독은 최정예를 투입했다. 4-2-3-1 포메이션에서 손화연이 원톱을 맡고 최유리 전은하 천가람이 2선에 포진했다. 지소연과 장슬기가 증원을 담당하고 김혜리 박은선 심서연 추효주가 포백을 꾸렸다. 김정미가 골문을 지켰다. 벨 감독은 '박은선 센터백'을 깜짝 카드로 빼들었다. 이 대회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김경영 대비 복안으로 풀이된다.
전반 3분 북한 홍성옥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지소연에게 양발 태클을 시도했다. 지소연은 발목을 잡고 고통스러워했다. 양팀 선수들은 다 모여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심은 홍성옥에게 경고를 내밀었다.
양팀 선수들은 공 하나도 쉽게 내주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거친 파울이 오갔다. 한국의 손화연도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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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20분, 리학이 골문 구석으로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양팀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38분 최유리의 문전 앞 헤더는 제대로 이마에 맞지 않으며 빗나갔다.
40분 변수가 발생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중볼을 두고 손화연과 북한 골키퍼 김은희가 경합했다. 이 과정에서 김은희가 쓰러졌고, 주심은 손화연의 파울로 판정해 경고를 내밀었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던 손화연은 전반 40분만에 퇴장을 당해 경기장을 떠나야했다. 한국은 순식간에 숫적 열세에 놓였다. 2005년 마지막 승리 이후 18년만의 남북전 승리를 위해선 후반 투혼을 발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