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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설마'가 '현실'이 될 상황에 놓였다. '전통의 명문' 수원 삼성이 강등 위기에 놓였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은 그동안 K리그 '리딩클럽'으로 꼽혔다.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K리그 최단기간 300승 돌파(2012년) 등을 기록했다. K리그 4회(1998, 1999, 2004, 2008년), 대한축구협회(FA)컵 5회(2002, 2009, 2010, 2016, 2019년) 정상에 올랐다. K리그 최초 홈경기 누적 관중 600만명 돌파(2012년), 대한민국스포츠산업대상 우수 프로스포츠단상 수상(2015년)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이 됐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구단 운영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뒤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핵심으로 뛰던 선수들은 팀을 떠났다. 명분은 유럽 진출이지만, 수원이 '셀링 클럽'이 됐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실제로 2022시즌을 앞두곤 정상빈과 김민우, 2023시즌 직전엔 오현규가 이적했다. 어수선한 상황은 성적으로 직결됐다. 수원은 앞선 다섯 시즌 K리그에서 6→8→8→6→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 나락으로 추락했다. 치열한 생존 경기 끝 가까스로 K리그1 무대에 생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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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부임 뒤 수원은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치른 2승4무1패를 기록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거기까지였다. 수원은 또 다시 힘을 잃었다. 구단은 김병수 감독과도 결별했다. 구단 레전드인 염기훈 플레잉코치에게 벤치를 맡겼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주장단을 교체하고 지원스태프 역할도 조정했다. 하지만 수원이 바라는 기적은 쉽지 않다. 10월 A매치 뒤 치른 첫 경기, 파이널 라운드 첫 판부터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같은 시각 '라이벌' FC서울이 '11위' 강원FC를 제압해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은 게 위안이었다. 강원은 승점 26점으로 수원과는 단 1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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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29일 홈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대결한다. 수원은 올 시즌 대전에 1무2패로 열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