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금메달의 환희는 잊었다. '황선홍호'가 파리올림픽을 향해 다시 달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대표팀이 프랑스에서 원정 친선 경기를 치른다. '황선홍호'는 13일 프랑스로 출국, 17일 현지 프로팀과 연습 경기를 할 예정이다. 또한, 20일 프랑스 르아브르에서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앙리 감독은 최근 프랑스 U-21 지휘봉을 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프랑스 원정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소집에는 정상빈(미네소타) 권혁규(셀틱) 등 해외파 일부가 포함됐다. 또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황재원(대구FC) 안재준(부천FC) 김정훈(전북 현대) 등이 다시 한 번 승선했다.
새 얼굴도 있다. 김지수(브렌트포드) 김선호(부천FC) 이강희(경남FC) 등은 황 감독 체제에서 처음 발탁됐다. '2004년생 막내' 김지수는 20세 이하(U-20) 대표팀, A대표팀에 이어 '황선홍호'에도 승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일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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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은 2024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 상위 세 팀이 올림픽 본선 직행권을 챙긴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운명을 정한다. 한국 축구는 세계 최초의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선홍호'는 지난 9월 창원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2로 힘없이 패했다. 카타르가 아시안컵 본선국으로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 이날 경기가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이 행운이었다. 첫 경기에서 크게 당한 한국은 이후 키르기스스탄(1대0)-미얀마(3대0)를 잡고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황 감독은 "이번 소집 기간에 강팀인 프랑스와 평가전 및 현지 적응 경험을 통해 우리 팀의 장단점을 충실히 파악하고, 최종 예선과 올림픽 본선을 대비하고자 한다. 내년 4월 아시아 최종 예선에 해외파를 부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번 소집에서도 해외파 선수들을 최소화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