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넌 너무 게을러." "나한테만 말하지 말고, 팀원들 전부한테 얘기하시죠!"
산투 감독의 경질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각) '산투 감독과 벤제마의 라커룸 싸움의 세세한 내용이 사우디아라비아 매체에 의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전 토트넘 감독이었던 산투 감독은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구단으로부터 경질됐다.
상당히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2022년부터 알 이티하드 지휘봉을 잡은 산투 감독은 데뷔 시즌부터 사우디리그와 슈퍼컵 우승을 모두 따내며 승승장구했기 때문이다. 산투 감독이 장기집권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알 이티하드는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
이에 벤제마는 "나한테만 말하지 말고, 팀원 전체에게 이야기하라"며 반발했다. 이후에도 이들의 언쟁은 계속됐다. 라커룸 분위기가 엉망진창이 된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후반에도 알 이티하드는 1골을 더 내주며 0대2로 완패했다.
팀내 영향력이 상당한 벤제마는 이후 알 이티하드 이사회에 '산투 감독이 팀의 프로젝트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식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벤제마의 편을 들어준 알 이티하드 이사회가 산투 경질을 결정한 것이다. 차기 감독은 벤제마가 선호하는 프랑스 출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로랑 블랑 전 리옹감독이 유력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