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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변성환호의 16강행에 노란불이 켜졌다. '최강' 프랑스와의 2차전 부담이 커졌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3년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1대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E조 최하위다. 앞서 열린 프랑스와 부르키나파소의 경기는 프랑스의 3대0 완승으로 끝났다.
1987년, 2009년, 2019년 대회에서 기록한 8강이 역대 최고 성적인 한국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잡았다. 일단 16강 진출이 첫번째 미션이었다. 만만치 않은 조에 속한 한국 입장에서 미국과의 첫 경기 승리가 중요했다. 이번 대회는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까지 16강에 오를 수 있는만큼 첫 경기를 승리할 경우, 16강에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E조에서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르는만큼, 1차전을 잡고 부담을 줄이겠다는 플랜을 짰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빠른 패스워크는 날카로웠다. 남미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매력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점유율을 내줬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한국이 훨씬 더 많았다. 한국은 이날 무려 22개의 슈팅을 만들어내며 8개의 미국을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유효슈팅수에서는 8대7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물론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며 전반과 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공격적인 흐름 마다 수비가 무너진 것도 컸다.
한국은 이제 프랑스, 부르키나파소와의 남은 2~3차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최소 1승1무를 거둬야 한다. 프랑스전에서 비기고, 부르키나파소를 잡는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보듯 프랑스는 전력면에서 크게 앞서 있다. 무승부 전략을 펼치다 자칫 선제골이라도 내줄 경우, 어린 선수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래서 1차전 패배가 아쉽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