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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옌벤에서도 '봉길매직'이라 불리고 있어요."
김 감독은 옌벤 축구를 빠르게 바꿨다.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린 후 조직적인 압박을 강조했다. 올 시즌 승격한만큼,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예산도 예년만큼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목표는 갑급리그 잔류였다. 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과거 슈퍼리그 시절, 옌벤의 전성기때 모습을 많이 기억하시고, 또 기대를 하시더라. 3년 안에 슈퍼리그 승격을 목표로 새롭게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큰 그림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갔다.
김 감독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옌벤은 올 시즌 16개팀 중 8위에 올랐다. 잔류를 넘어선,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절치부심한 김 감독의 지도력은 고비마다 빛을 발했다. 김 감독은 "교체 투입한 선수마다 골을 넣어주니까, 현지에서도 기사마다 '봉길매직'이라는 말을 쓴다.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며 웃었다. 김 감독과 인천에서 함께 하던 외국인 선수 이보(브라질)의 가세도 큰 힘이었다. 김 감독은 "인천 시절 애제자였던 이보가 은혜를 갚겠다고 많지 않은 연봉에 우리 팀에 와줬다.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어줬다. 참 고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