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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불법 촬영 혐의' 논란 속 A매치에 출전했다.
황의조의 등장과 함께 여론이 들끓었다. 황의조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A씨는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면서 그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했다. 황의조는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황의조의 휴대전화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 중으로 알려졌다.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황의조 측은 20일 '(해당 영상은)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다. 황의조는 현재 해당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 이 사건은 황의조가 영상 유출의 피해자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 측은 21일 '피해자는 황의조와 교제한 적은 있지만 그 당시나 그 후로나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었다. 계속해서 삭제해달라고 청해왔다. 황의조는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대신 언론을 통해 '전 연인과 합의 하에 촬영한 영상'이라는 거짓말을 해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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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무죄 추정의 원칙' 입장이다. 그는 경기 뒤 "국내에서 그런 논란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진행되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 당장 어떤 문제나 죄가 있다고 할 수 없다. 운동장에서 활약하도록 돕는 게 지도자의 역할인 것 같다. 40년 축구 인생에서 많은 이슈와 추측, 사건을 접하며 살았다. 무엇인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진 선수가 경기장에서 기량을 발휘하게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한국 축구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엔 붙박이 원톱으로 활약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잡고 있다. 하지만 사생활 문제로 그의 2024년 아시안컵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