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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황의조는 의심할 여지 없는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중 하나다. 최근 주전 원톱 자리는 조규성(미트윌란)으로 굳어지는 모습이지만, 황의조도 조커로 입지를 탄탄히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원톱, 혹은 투톱으로 황의조를 활용했다. 최근 경기력까지 좋다. 황의조는 26일 퀸즈파크레인저스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데 이어 29일 왓포드와의 경기에서도 환상 중거리슛으로 골맛을 봤다. 2경기 연속골,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이런 황의조의 이탈로 고민이 생겼다.
사실 최전방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단 한차례도 변화가 없던 유일한 포지션이었다. 조규성 황의조 오현규(셀틱) 체제였다. K리그를 잘 보지 않는 스타일 상 새로운 선수 발탁에 미온적이기도 하지만, 최전방만큼은 유독 더 정도가 컸다. 그만큼 세 선수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지만 황의조가 빠지며 당장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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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손톱'이다.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겨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벌써 8골이나 넣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손흥민을 꾸준히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있다. 이른바 '센트럴손'이다. 손흥민은 중앙에서 볼전개는 물론, 마무리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중원에 있는만큼, 손흥민을 위로 올려 득점력을 극대화시키자는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만큼, 황의조 부재와 함께 활용법의 변화도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전방을 조규성 오현규 듀오 체제로 재편하고, 다른 포지션 숫자를 늘릴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싱가포르, 중국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23명 엔트리를 발표하며, 전 포지션에 북수의 선수를 뽑았다. 하지만 최전방에 세명이 자리하며, 어쩔 수 없이 센터백 숫자를 한명 줄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김영권(이상 울산)만 선발됐다. 아시안컵 엔트리에서는 김주성(서울) 박지수(우한) 권경원(감바오사카) 등이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