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한주, 김학범 감독(63)이 제주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맡아 6년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는 소식에 축구계가 시끌시끌했다. 30여년간 연령별 대표팀, 우승권 클럽과 강등권 클럽을 두루 맡은 현직 최고령 베테랑 지도자의 등장이니, 그럴만도 했다. 지난 5일 제주의 17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 감독은 지난 9일 수원FC와 부산의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현장에서 직관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제주 구단은 "제주의 전력을 더욱 극대화하며, 점차적인 리빌딩까지 이끌 적임자"라며 "김건웅을 비롯해 서진수, 이기혁 등 제주의 미래와 격없는 소통으로 이들의 잠재력을 만개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려도 공존한다. 김 감독이 최근에 맡았던 팀 성적에 대한 우려다. 2017년 시즌 중 남기일 감독 후임으로 광주 지휘봉을 잡았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그에 앞선 2016시즌 도중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2016년 성남과 2017년 광주는 모두 강등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이끌었지만,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선 8강 탈락했다. 김 감독은 K리그에서 288경기를 지휘해 118승84승86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약 41%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