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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새 목표는 패럴림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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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스포츠는 처음인 유연수가 다시 전문선수가 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장애유형에 가장 적합한 종목을 선택하는 일. 정 회장은 "좋아하는 종목과 잘하는 종목은 다르다. 패럴림픽 메달이 유망한 종목도 잘 선택해야 한다. 유 선수는 팔이 길고 프로 선수의 근성도 있으니 동계종목으로 노르딕스키도 추천하고 싶다. 입문 단계에서 체험하는 휠체어농구도 해보면 좋을 것같다. 순발력이 뛰어나니 탁구도 잘 맞을 것같고…. 내년 초 진행하는 신인선수 캠프에서 다양한 종목을 접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종목을 찾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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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프로 축구선수 시절 그는 '패럴림픽'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매일 사느라 바빠서 내 운동 외엔 잘 몰랐다. 다치고 나서 병원에서 유튜브로 패럴림픽과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을 챙겨보며 알게 됐다"고 했다.
월드컵을 꿈꿨던 축구선수 유연수가 이제 패럴림픽을 꿈꾸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265만명의 등록 장애인 중 약 200만명이 중도 장애인이다.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의 저자 사라 헨드렌은 "장애는 일부에게만 영원히 속하는 고정된 딱지가 아니다. 누구나 그 자리에 설 수 있다"고 했다. 유연수에게 '올림픽에선 영웅이 탄생하고 패럴림픽엔 영웅이 출전한다'는 명언을 귀띔하자 환한 미소와 함께 든든한 대답이 돌아왔다. "저도 누군가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고 싶어요. 패럴림픽에 나가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제 목표는 패럴림픽입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