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개편을 위해 라이벌 구단을 롤모델로 두는 강수까지 계획 중이다.
다만 맨유의 올 시즌 성적은 변화의 시기를 고려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단 1승에 그치며 최하위로 탈락했다. 리그에서는 9승1무7패로 7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경기력 문제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다.
결국 맨유는 랫클리프의 인수 이후 대대적인 개혁에 돌입할 계획이다. 랫클리프는 감독 교체에 대해서도 그레이엄 포터 등 일부 후보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단 운영을 위한 인력 보충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
|
SPOX는 '랫클리프의 이네오스 그룹은 긍정적인 구단 문화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예정이다. 구단 정신에 맞지 않는 선수를 제거하는 데 있어서 더욱 무자비한 접근 방식이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 수익은 초점이 아니다'라고 랫클리프의 계획을 전했다.
이어 '랫클리프는 아스널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들은 아스널이 메수트 외질,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니콜라스 페페 등을 계약 종료하고, 새로운 문화를 도입한 방식에 경의를 표한다. 맨유 팬들도 구단의 병든 문화와 구조가 곧 재편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며 아스널의 사례를 본받아 개편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지휘하에 여러 시즌에 걸쳐 구단 이념에 맞지 않는 선수들을 내보내는 작업을 걸쳐 착실한 구단 개편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투지 넘치는 경기력으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맨유도 아스널의 정책에 맞춰 산초를 비롯한 구단 문화에 해를 끼치는 선수들의 방출 작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랫클리프가 인수 이후 새로운 맨유를 준비하는 가운데, 아스널을 롤모델로 삼은 맨유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