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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상식 베트남 축구 A대표팀 감독(48)의 시대가 개막했다. 김상식 전 전북 감독은 지난 3일 공석인 베트남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올해 5월부터 2026년 3월까지 2년 계약에 월급 2만달러(약 2700만원)를 받는 조건이다. 전임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의 3분의1, 박항서 전 감독의 2분의1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최원권 전 대구 감독을 비롯한 3명의 한국인 코치와 함께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임할 예정이다. 지난 3월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한 베트남축구협회(VFF)는 새로운 사령탑 선임 기준으로 정한 "문화, 비판에 대한 관용, 차이에 대한 수용"에 꼭 들어맞는 지도자로 베트남 축구 사상 최전성기를 이끈 박 감독과 같은 국적인 김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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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에선 김 감독이 베트남에서 어떤 축구를 펼칠지, 박 감독처럼 선수들을 잘 아우를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베트남 대표팀은 전북처럼 수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팀이다. 베트남 매체 바오 단 트리는 "김 감독은 트루시에 감독이 추구한 (볼점유율을 강조한)주도적인 스타일을 물려받을 필요가 있다. 박 감독의 축구는 수비가 지나치게 두터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전북 사령탑 시절 '은사' 최강희 감독의 스타일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뛰어넘는 '화공(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2021년 K리그1 우승, 2022년 코리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2023시즌 초반 부진으로 팬들의 퇴진 압박을 받은 뒤 5월초 물러나 야인으로 지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