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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선수들을 위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와 국제 공조를 통해 이번 사건을 다루겠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즈들의 물병 투척 사건이 국제 문제로 커질 조짐이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한 훈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프로축구연맹에 엄중 대처를 촉구하는 한편,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와 국제공조를 통해 사안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인천이 1대2로 역전패하며 경기가 끝난 직후 인천 서포터즈석에서 수 십여개의 물병이 그라운드로 날아들었다.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뒤편의 인천 서포터즈석을 향해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자 인천 서포터즈들이 화가 난 것이다. 인천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이 급히 뛰어나와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수 십여개의 물병이 날아왔다. 급기야 서울 기성용이 물병에 급소를 맞아 쓰러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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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사태에 관해 FIFPRO와 국제공조를 통해 함께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FIFPRO에서 올해 초 '축구선수의 직장 내 폭력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선수들을 향한 폭언 및 관중들의 폭력행위에 엄중히 대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며 FIFPRO 보고서의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이어 선수협은 "11일 경기와 같은 사건은 FIFPRO 보고서에 나온 내용과 같다. 이는 선수들을 괴롭히는 행위라 볼 수 있다. 악성 게시글을 작성하는 악플러들을 비롯해 선수들을 향한 언어적 폭력과 관중들의 물리적 폭력에 관해 프로축구연맹 및 구단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안전한 환경에서 축구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면서 "선수들을 위해 FIFPRO와 국제 공조를 통해 이번 사건에 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