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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가시질 않는 가운데, 당사자인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당분간 코파아메리카 모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레, 라 레풀리카 등 현지 매체는 '창의적인' 벤탄쿠르와 '수비적인' 마누엘 우가르테(파리생제르맹)가 미드필더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우가르테는 지난해 여름 나란히 파리에 입성한 이강인의 '입단 동기'다.
올레는 4-3-3 포메이션에서 파쿤도 펠리스트리(그라나다),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톨루카)가 스리톱을 꾸리고 니콜라스 데 라 크루즈(플라멩구), 발베르데, 벤탄쿠르 혹은 우가르테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히탄 난데스(칼리아리),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 마티아스 비냐(플라멩구)가 포백을 맡고, 세르히오 로쳇(인테르나시오날)이 골문을 지킬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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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일 SNS를 통해 "롤로(벤탄쿠르 애칭)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실수를 인정했고, 사과했다. 벤탄쿠르에게 공격적인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우린 형제이고, 바뀌는 건 없다. 지나간 일이다. 우린 한 팀이다. 다가오는 프리시즌부터 하나로 뭉쳐 싸울 것"이라고 용서했다. 팬들은 '대인배'다운 대처라고 환호했다.
내내 침묵하던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용서하는 게시글을 올린 뒤에야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우리 클럽,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징계와 관련된 코멘트는 없었고, 교육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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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한 말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하지만 나는 결코 다른 사람을 언급한 적이 없다. 오직 손흥민만을 언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누구가를 직간접적으로 공격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모두에게 큰 포옹과 존경심을 표한다"고 적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영국축구협회(FA)가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에도 맨시티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가 팀 동료였던 뱅자맹 멘디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1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5만파운드을 물었던 적이 있다. 이에 비춰볼 때, 벤탄쿠르 역시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우루과이 지휘봉을 잡은 비엘사 감독은 A매치 12경기에서 7승3무2패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앞서 에스파뇰, 아르헨티나 대표팀, 칠레 대표팀, 아틀레틱빌바오, 마르세유, 릴, 리즈 등을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