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르투갈 슈퍼스타와 동명이인이란 이유로 K리그 진출 당시 큰 화제를 모은 호날두 타바레스(28·FC서울)가 7개월만에 한국을 떠났다.
축구계 관계자는 26일 "호날두가 서울과 상호 합의하에 임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한 후 25일 한국을 떠나 유럽으로 돌아갔다. 호날두는 일찌감치 김기동 서울 감독의 새 시즌 구상에서 제외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터였다"고 밝혔다.
취재 결과, 호날두의 차기 행선지는 스위스 1부 이베르돈 스포트다. 2024~2025시즌 스위스슈퍼리그에서 강등권인 17위에 처진 이베르돈은 약점인 빈공을 해결하기 위해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유스 출신 호날두에게 손을 내밀었다.
|
|
하지만 지난시즌 4위를 차지하며 서울에 5년만의 상위 스플릿 티켓을 안긴 김기동 감독은 '신임 주장' 제시 린가드, 포르투갈 출신 루카스 실바, 전천후 공격수 조영욱, 국가대표 윙어 문선민 등 2선 자원이 포화에 이른 상황에서 다음시즌 호날두가 뛸 공간이 많지 않다고 판단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한 1차 동계 전지훈련지에서 따로 호날두와 면담을 통해 팀 사정을 설명하고 행운을 빌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는 짧다면 짧은 7개월간 한국 생활과 K리그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낸 터라 이른 작별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훗날 K리그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고.
김 감독은 호날두 등 일부 외인을 정리하고 일류첸코(수원)가 FA로 떠난 자리를 메울 확실한 외인 스트라이커의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하노이에서 강도높은 체력 훈련을 진행했다. 짧은 휴식 후 27일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 2월10일까지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은 2월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개막전에서 제주와 맞붙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