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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걸개를 봤다."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 팬들이 내건 걸개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맨시티 팬들은 최근 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가 트로피에 키스하는 사진과 함께 '울지마!'라는 메시지가 담긴 걸개를 내걸었다. 발롱도르를 두고 경쟁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겨냥한 것. 하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역전승에 일조하면서 맨시티 팬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경기 후 그를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경기 후 "걸개를 봤다. 상대 팬들이 그런 짓을 할 때마다 내겐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맨체스터에 온 건 이번이 다섯 번 째인데, 매번 춥다. 하지만 이번엔 우리가 이겼다. 계속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로드리가 발롱도르 수상자로 결정되자 시상식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팀 동료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위한 행동이었다. 이에 대해 카를로스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비니시우스가 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믿고 있었다. 로드리에 대한 존중을 간과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두둔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