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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케인이 아스널 갈 가능성? 10억년이 지나도 없어."
유명 스포츠진행자의 확신이었다. 최근 해리 케인의 바이아웃이 공개되며 화제가 됐다. 스카이스포츠는 6일(한국시각) '케인이 올 여름 6700만파운드(약 1200억원), 다음 겨울에 5400만파운드(약 980억원)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다'고 했다.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맺은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 케인은 계약을 통해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는데, 매년 조금씩 내려가게 설정했다. 케인의 나이를 감안하면 당연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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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리그는 물론 FA컵, 리그컵도 거머쥐지 못했다. 토트넘은 윈나우 정책을 취하며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당대 최고의 명장들을 연이어 영입했지만,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케인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수많은 러브콜 속 독일 최고 명문으로 불리는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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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득점 뿐만 아니라 연계 능력까지 빼어나, 도움에도 능하다. 활동량도 많다. 현대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모든 덕목을 갖췄다. 6700만파운드와 5400만파운드가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윈나우를 노리는 팀이라면 투자할 가치가 있는 돈이다. 게다가 현재 유럽축구 이적시장의 스트라이커 시세를 감안하면 그리 크지 않은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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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외에 거론되고 있는 행선지로는 놀랍게도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있다. 영국 언론은 케인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쏟아냈는데, 아스널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토크스포츠의 진행자인 앤디 골드스타인은 "케인이 아스널에 입단할 가능성은 10억년이 지나도 없다"고 못을 박았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대런 벤트 역시 "케인이 아스널에 갈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다해도 솔 캠벨보다 파급이 더 클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토트넘의 핵심 수비수였던 캠벨은 2001년 자유계약으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으며, 오늘날까지 엄청난 배신자로 불리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