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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향한 무력 시위' 양민혁 미쳤다, 유럽 1호 어시스트 터졌다...QPR, 더비 카운티에 4-0 대승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2-15 18:12


'토트넘 향한 무력 시위' 양민혁 미쳤다, 유럽 1호 어시스트 터졌다..…
사진=QPR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양민혁이 유럽 무대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4대0으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QPR은 리그 11위까지 올라섰으며 승격 기회를 잡을 수 있는 6위와의 격차를 승점 3점으로 좁혔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양민혁은 임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팀의 위기 속에서도 양민혁을 기용하지 않았다. 공격진의 줄부상 속에서도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는 끝내 불발됐다.

QPR은 양민혁을 적극적으로 원했다. 양민혁은 과거 박지성과 윤석영이 뛰었던 QPR의 구애를 거절하지 않았다. QPR이 내부적으로 양민혁을 높이 평가하는 건 사실이었다. 양민혁이 2024시즌 K리그1 이후 1경기도 소화하지 않았는데, QPR은 곧바로 양민혁은 데뷔시켰다.

양민혁은 QPR 이적 후 첫 경기에서 교체 출전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확실한 임팩트를 남긴 양민혁은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면서 입지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양민혁다운 번뜩임이 종종 나왔지만 QPR이 이번 시즌 내내 빈공에 시달리는 팀이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만한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양민혁은 지난 5일 블랙번 로버스전에서 팀 득점에 기여했다.
'토트넘 향한 무력 시위' 양민혁 미쳤다, 유럽 1호 어시스트 터졌다..…
사진=QPR
QPR은 3경기 연속 교체로 나오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양민혁을 과감하게 선발로 내보냈다. 양민혁은 우측 윙어로 선발 출장했다. 양민혁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QPR은 전반 21분 압박에 성공했다. 일리아스 체어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뒤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양민혁도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즐겼다. 전반 23분에는 양민혁에게 장거리 패스가 연결되면서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었다. 양민혁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에 공을 잡고 패스를 찔러줬는데, 주심이 반칙을 선언했다. 양민혁은 심판 판정에 대해서 굉장히 아쉬워했다.

QPR은 전반 35분 체어가 페널티박스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크로스가 골키퍼에 걸렸지만 코키 사이토가 바로 앞에서 밀어 넣으면서 간격을 벌렸다. 전반 38분에 양민혁의 강점이 나왔다. 우측 사이드라인에서 패스를 받고, 동료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중앙으로 들어가 수비를 홀로 붕괴시켰다. 사이토에게 패스를 넘겨준 뒤 양민혁은 또 공간으로 움직였지만 사이토는 슈팅을 선택했다. 전반전은 이대로 종료됐다.
'토트넘 향한 무력 시위' 양민혁 미쳤다, 유럽 1호 어시스트 터졌다..…
사진=QPR
후반에도 양민혁은 날아다녔다. 출발이 좋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감각적으로 백패스를 내준 뒤에 마이클 프레이와 원투패스를 만들었다. 양민혁은 사각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흐른 공을 동료가 밀어 넣었지만 양민혁의 오프사이드였다.

포기하지 않은 양민혁은 결국 일을 냈다. 후반 12분 공중볼을 감각적으로 잡아놓은 양민혁은 곧바로 페널티박스로 질주했다. 양민혁은 낮고 빠르게 크로스를 보내줬고, 체어가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양민혁의 유럽 무대 첫 공격 포인트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양민혁은 QPR 선발 데뷔전에서 도움과 함께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후 후반 18분 교체됐다. 양민혁이 오랜만에 선발 경기를 뛰었고, 이미 승패가 기운 상황에서 선수를 무리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QPR은 후반 21분 로니 에드워즈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양민혁은 패스 성공률 87%, 기회 창출 2회,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2회(6회 시도), 태클 1회, 가로채기 1회, 경합 성공 4회(12회 시도) 등 준수한 기록을 선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양민혁에게 평점 7.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겨줬다.
'토트넘 향한 무력 시위' 양민혁 미쳤다, 유럽 1호 어시스트 터졌다..…
사진=QPR
경기 후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공개적으로 양민혁을 칭찬했다. 그는 "양민혁은 잘했다. 그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것들을 많이 주었다. 체어에게 어시스트로 세 번째 골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여줬고, 일대일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양민혁이 다른 리그 출신이고 영국에서의 처음 몇 달을 보내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와 함께 단계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그런데도 양민혁은 좋은 수준에서 훈련을 해왔고 나는 그와 함께 매우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하면서 "양민혁의 선발 데뷔는 필연적인 순간이었다. 토트넘에서 임대를 온 양민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앞에서 항상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이라이트는 팀의 세 번째 골에서 나온 도움이었다. 맷 클라크를 제치고 체어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또 다른 매체인 영국 풋볼 리그 월드 역시 양민혁에게 평점 8점을 매겼다. 양민혁이 선발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자주 선발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민혁이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록 토트넘이 다음 시즌 양민혁을 1군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토트넘 향한 무력 시위' 양민혁 미쳤다, 유럽 1호 어시스트 터졌다..…
사진=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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