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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주말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에선 12개팀 중 5개팀이 센터백 조합을 '외국인-토종' 선수로 꾸렸다. 안양 토마스-이창용, 강원 강투지-신민하, 광주 브루노-안영규, 대구 카이오-박진영, 서울 야잔-김주성 등이 뒷문을 지켰다. 그중 지난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프 울산을 상대로 무실점 무승부를 이끈 서울의 '요르단 국대-대한민국 국대' 조합이 아무래도 가장 눈에 띄었다. 서울은 울산에 점유율 37대63(%)로 주도권을 내주고도 시즌 네번째 클린시트(무실점경기)를 기록하며 값진 승점 1점을 따냈다. 서울이 '천적' 울산을 상대로 무실점한 건 지난 2021년 7월 0대0 무승부 이후 12경기만이다. 서울은 3승3무1패 승점 12로 3위를 유지했다.
지난 2024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14번(경기당 0.37) 클린시트를 작성한 서울은 올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벌써 4번(경기당 0.57) 무실점 경기를 했다. 2위 김천, 5위 울산과 함께 클린시트 공동 1위다. 최근 5경기 중 1경기를 제외한 4경기를 실점없이 끝마칠 정도로 12개팀 중 '무실점 페이스'가 가장 좋다. 최저실점(5) 부문에서도 김천과 함께 공동 1위다. 서울은 '암흑의 시대'로 여겨지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경기당 클린시트가 0.2회대에 머물렀다. 한번도 클린시트가 10회를 초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김기동 감독을 선임한 뒤 안정감(최소실점 3위)을 주입하며 최종 4위를 차지, 5년만에 상위스플릿에 진입했다. 주요 선수들이 '김기동 축구'에 완벽히 적응한 '김기동호 2년차'에 접어들어 안정감이 배가된 모습이다.
여기에 베테랑 풀백 김진수, 활동량이 뛰어난 풀백 최준, 안정감있는 골키퍼 강현무 등이 철옹성 구축에 힘을 보탰다. 서울 수비진이 12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선두 대전하나와의 K리그1 8라운드에서 또 한 번 무실점 수비를 펼친다면, 리그 최강의 수비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