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감독님 대체 왜 이러시나요…"구단 내부에 밀고자 있다. 오도베르가 범인 잡기 위한 '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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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부임 이후에 숱한 변명과 핑계를 입에 달고 살았다. 최근 버전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밀고자 색출 작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당 밀고자가 반복적으로 구단 내부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 윙어 윌슨 오도베르를 '미끼'로 사용해 오정보를 흘린 사실도 공개했다. 오도베르가 부상을 당했다고 오정보를 흘린 뒤,경기에서 오도베르를 교체투입했다.
그는 "구단에 밀고자가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언론에 계속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 1년 내내 이런 식이다. 왜 그런지 모른다. 우리에겐 하등 도움이 되지 않고, 우리의 일을 더 어렵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최대한 내부적으로만 정보를 공유하려고 노력하지만, 정보를 계속 유출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오도베르를 활용해)정보를 걸러냈고, 한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그래서 그 정보가 어디서 새는지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다"라며 범인 색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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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전반 6분 우고 에키티케에게 이른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전반 26분 풀백 페드로 포로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60분 이상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1대1,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밀고자 외에 뜬금없이 '축구의 신'을 언급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올해 축구의 신이 다른 곳에 눈을 돌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른 감독, 다른 구단 때문에 바쁘신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올해는 신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과가 조금 아쉽지만, 선수들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좋았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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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필드골을 넣은 건 1월24일 호펜하임과의 유로파리그 경기로, 두 달이 훌쩍 넘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11일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가 아닌 듯'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얼마전만 해도 결승골을 노리는 토트넘이 공격수 손흥민을 교체하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한데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후반 35분 십대 공격수 텔과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러한 결정은 손흥민이 경기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당해 보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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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손흥민이 토트넘 레전드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과 함께 토트넘 유럽대회 출전 공동 1위(67경기)을 기록했지만, 케인과 달리, 그의 스피드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 17경기에서 단 한 골에 그친 손흥민은 더 이상 대체불가의 선수가 아닌 듯하다'라고 결론지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