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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팀의 목표가 나의 목표"...'안양이 원했던 베테랑' 김보경, 선수단에 더하는 경험→"선배들 기억 떠올리며 얘기 많이 해"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4-25 05:30


[인터뷰]"팀의 목표가 나의 목표"...'안양이 원했던 베테랑' 김보경,…
안양=이현석 기자

[인터뷰]"팀의 목표가 나의 목표"...'안양이 원했던 베테랑' 김보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팀의 목표가 내 목표다." 베테랑 김보경(36·안양)은 팀을 최우선한다. FC안양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조기 19라운드에서 0대1로 졌다. 직전 수원FC전서 3대1로 승리하며 리그 연승에 도전했던 안양은 울산에 패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김보경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날 안양 이적 후 리그 첫 선발로 나섰다. 그는 "주중 경기가 있었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선발 명단에 있어서 팀에서 준비하던 걸 잘 이행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전반까지 성과가 잘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고 했다.

김보경은 202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으로 안양에 합류했다. 안양으로서는 중요한 전력 보강이었다. 승격팀인 안양이 K리그1 무대에 발을 들이며, 가장 필요했던 부분은 '경험'이었다. 김보경은 적임자였다. J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까지 두루 경험했으며, 전북 현대와 울산 HD, 수원삼성 등에서 K리그 통산 200경기를 넘게 소화한 베테랑이다. 안양에 경험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김보경도 안양 입단을 위해 강한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뛰었던 구단들과 안양의 차이에 대해 "막상 와서 훈련하니까 크게 다르다고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전혀 걱정 없이 훈련이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김보경은 "승격 팀이 경험이 부족할 때 문제가 발생하는데 우리는 매 경기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주위에서도 안양이 팀적으로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인터뷰]"팀의 목표가 나의 목표"...'안양이 원했던 베테랑' 김보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안양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안양은 올 시즌 승격팀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리그 10경기에서 4승(6패)을 챙기며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목표인 1부 잔류를 향해 순항 중이다. 김보경은 "승리가 많이 없었다면 걱정했겠지만, 승리가 계속 나오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주위에서도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본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밝혔다.

베테랑으로서의 책임감은 확실했다.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지 않음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었다. 김보경은 "경기를 많이 나가거나, 안 나갈 때도 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안다. 감독님도 그 부분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걸 알고 있다.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어떻게 선수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많이 생각하는데, 선배들 기억을 떠올리며, 최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려고 한다"고 했다.

김보경은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 안양에서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목표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보경은 "내가 안양에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유병훈) 감독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부터 감독님과 그런 부분을 많이 이야기했다. 팀의 목표가 내 개인 목표와 똑같다. 그러기 위해서 매 경기 준비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솔선수범해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팀이 목표한 대로 갈 수 있을지를 도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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