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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와 함께 축구 역사에 남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PSG와 바르셀로나는 얼마나 가능성이 있을까. 먼저 PSG는 이미 프랑스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덕분에 남은 리그 4경기를 여유롭게 로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운영할 수 있다. UCL에서는 4강에 올라 아스널과의 맞대결을 준비 중이다. 프랑스 컵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도 진출해 우승이 유력하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5경기를 앞두고 2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4점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1경기만 더 미끄러져도 우승 향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 UCL 4강에서는 인터밀란을 상대한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은 레알과의 엘 클라시코다.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앞선다. PSG는 트레블은커녕 지금까지 UCL 우승도 경험해보지 못한 팀이다. 프랑스 리그에서는 10년 넘도록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UCL에서는 단 1회의 준우승만 기록했을 뿐이다. 그에 비해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을 두 번이나 해냈으며 UCL 우승도 5번이나 차지했다.
두 팀 모두 관건은 UCL 우승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앞으로 다가온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 엘 클라시코라는 점이 바르셀로나한테는 부담이겠지만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유독 레알에 강했다. 3전 3승이며 경기력에서도 압도했다. 리그에서도 엘 클라시코가 남았지만 바르셀로나가 패배해도 승점이 앞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리그를 우승한 PSG 역시 스타드 렌과의 쿠프 드 프랑스는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UCL에서 수비력과 역습이 뛰어난 인터밀란을 제압해야 한다. PSG는 레알을 박살내고 올라온 아스널과의 대결이다. PSG와 아스널 모두 UCL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정말 강하다.
만약 PSG와 바르셀로나가 동시에 UCL 결승에 오르면 두 팀 중 한 팀이 유럽 축구 역사상 11번째 트레블팀이 될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을 3번이나 달성한 최초의 팀을 원할 것이며 PSG는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노릴 것이다.
아직까지 한국 축구 역사상 트레블을 이뤄낸 팀에 속했던 한국인은 없다. UCL 우승을 이뤄낸 한국인도 2008년 박지성 이후로 없는 상황. 이강인이 박지성의 뒤를 이으면서, 동시에 한국인 최초의 트레블 선수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