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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극장승! 서울 이랜드에 새겨지고 있는 '승리DNA'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5-07 07:00


2경기 연속 극장승! 서울 이랜드에 새겨지고 있는 '승리DNA'

2경기 연속 극장승! 서울 이랜드에 새겨지고 있는 '승리DNA'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에 '승리 DNA'가 새겨지고 있다.

이랜드는 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 원정경기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7분 후이즈에게 선제골을 내준 이랜드는 전반 25분 에울레르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9분 정재민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지며 승점 3점을 더했다. 이랜드는 2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20점으로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2경기 연속 '극장승'이었다. 이랜드는 지난달 26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전서도 후반 47분 터진 아이데일의 극장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챙겼다. 전반 2분만에 아이데일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 나간 이랜드는 전반 43분 이강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무승부가 유력하던 후반 추가시간 아이데일이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랜드 입장에서는 말그대로 천금 같은 승리였다. 이랜드는 앞서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7라운드에서는 2-0으로 앞서다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2대2로 비겼고, 이어진 충북청주와의 8라운드에서는 이전까지 단 1승 밖에 없던 충북청주에 0대2로 패했다. 이랜드의 올 시즌 첫 홈 패배였다. 5, 6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며 연승을 노렸지만 오히려 위기에 놓였다.


2경기 연속 극장승! 서울 이랜드에 새겨지고 있는 '승리DNA'
하지만 이랜드는 경남, 성남을 상대로 막판 드라마를 쓰며 분위기를 바꿨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랜드는 경기를 주도했지만,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이랜드는 끝까지 버티며, 마지막에 극장쇼를 펼쳤다.

주연은 정재민이었다. 정재민은 경남전에서 아이데일의 결승골을 도운데 이어, 성남전에서는 직접 결승골을 넣었다. 이전까지 출전시간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정재민은 최근 특급 조커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막판 상대 수비를 괴롭힌 정재민은 2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이랜드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이랜드는 2024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흑역사를 지우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우승의 기회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승점을 쌓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도균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대목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겨울, 정신력 강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조금씩 빛을 보는 느낌이다. 이랜드는 자칫 주저앉을 수 있었던 2연전에서 극장승을 거두며, 다시 치고 나갈 동력을 마련했다. 점점 새겨지고 있는 '승리 DNA'는 1부 승격에 도전하는 이랜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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