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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우승 후보' 인천 유나이티드가 더 강해지고 있다. 인천은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 홈 경기서 3대0 승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박경섭의 결승골 이후 후반 무고사와 김민석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김포를 완파했다. 리그 5연승이다. 화성(1대0 승), 충북청주(2대1 승), 천안시티(3대0 승), 부천(3대1 승)에 이어 김포까지 잡아내며 2012년 8월 이후 13년 만에 5연승을 달렸다. 3월 9일 성남에 1대2로 패한 이후 무려 두 달 동안 9경기 무패 행진이다. 선두 자리도 공고하다. 2위 이랜드(승점 20)과의 격차를 5점까지 벌린 인천(승점 25)은 다른 팀들이 주춤하는 사이에 조금씩 앞서나갔다. 기록에서도 인찬의 막강함을 확인할 수 있다. 10경기에서 19골로 현재 리그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5실점 만을 허용한 수비는 더 돋보인다. 인천은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단 한 번도 득점에 실패한 경기가 없으며, 여섯번의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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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 경기를 거듭하며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더 강해졌다. 천안시티전을 기점으로 전반 경기력 문제를 해결했다. 당시 무고사가 전만에만 2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던 인천은 최근 3경기에서 9골을 터트렸고, 그중 전반에만 6골을 몰아넣었다. 제르소와 바로우도 팀의 상승세와 함께 반등했다. 측면에서 고립되는 장면이 자주 나왔던 제르소는 부천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바로우도 충북청주전부터 선발로 활약하기 시작하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승격을 향해 달려가는 인천이 모든 시련을 넘긴 것은 아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언제든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2로빈(팀당 13경기)부터는 다른 구단들도 인천의 약점을 더욱 철저히 분석해 경기에 임한다. 선두권에서 경쟁하는 이랜드, 전남, 수원 등의 추격도 무시할 수 없다. 부상도 변수다. 올 시즌 이동률을 제외하면 핵심 선수의 부상 이탈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부상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핵심 선수들의 공백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인천에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다만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과 윤정환 감독의 대처 능력을 고려하면 다가올 시련들로 인천이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답답함에서 방법을 찾아내는 저력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