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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자회견]"아직 한 경기 남아있다"...'연고지 더비' 승리 향한 유병훈 감독의 의지→"어떻게든 꺾어 보는 것이 목표"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5-06 22:30


[현장 기자회견]"아직 한 경기 남아있다"...'연고지 더비' 승리 향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다"

안양과 서울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나눠가진 두 팀은 안양(승점 16)이 7위, 서울(승점 14)로 9위에 머물렀다.

뜨거웠던 경기 전 분위기와 달리 전반은 탐색전이 이어졌다. 안양은 수비를 단단하게 유지하며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고,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서울은 높은 라인을 유지하며 안양 박스 근처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은 '0'의 흐름이 깨지지 않고 마무리됐다.

경기는 후반 초반 선제골이 터지며 열기가 올랐다. 안양이 리드를 잡았다. 후반 6분 토마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들어가는 마테우스를 보고 정확한 침투 패스를 전달했다. 공을 잡은 마테우스는 빠르게 박스 안으로 진입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강현무까지 뚫어내며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도 반격했다. 세트피스 집중력이 돋보였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린가드가 올려준 킥을 문선민이 정확한 헤더로 밀어넣으며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은 계속해서 승부를 가리기 위해 공세를 유지했지만,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고 마무리됐다.

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고, 선수들에게 당부한대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우리의 방향성대로 플레이했다는 것에 고맙다. 오늘 비겼지만, 목소리로 압도해준 팬들 덕분에 힘을 더 낼 수 있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다. 그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팬들의 감정을 달래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트피스 실점에 대해서는 "실수한 부분보다는 득점하려고 노력했어야 하고, 찬스에서 득점했다면 좋은 상황으로 갈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부상으로 교체된 김다솔의 상태에 대해서는 "일단은 광대뼈 부분이 찢어졌다. 토요일에 바로 경기가 있는데 조금 힘들 것이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심판도 최선을 다하지만, 어쨌든 경기에서 우리가 계속 방해했던 부분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했고 페널티킥으로 알았다. 그런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계속 줬기 때문에, 페널티킥이라고 판단했다. 나도 자제했어야 했지만, 조금은 어필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2로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어느정도 보여주긴 했지만, 2로빈의 계획은 어쨌든 승점을 쌓는 것이다. 오늘 그것에 부합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1라운드에 착오가 있던 부분을 개선하면서, 2라운드에서 신경 쓰고, 선수들과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서울과의 연고지 더비에 대한 승리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유 감독은 "중요한 것은 어쨌든 한 경기가 남았으니까, 그 경기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전략을 총동원해서라도 한번 꺾어보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여름 이적시장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팀에 맞다고 생각하면 영입할 생각이다. 스쿼드가 풍부한 팀이 아니기에, 여름에 분명히 체력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필요한 자리가 있다면 영입하려고 계획 중이다"라고 답했다.


안양=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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