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지성 절친' 에브라 파격 발언 화제..."퍼거슨, 지금 감독이면 무조건 감옥행"

김대식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14 18:39


'박지성 절친' 에브라 파격 발언 화제..."퍼거슨, 지금 감독이면 무조…
사진=더 선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지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선수 생활을 지도했다면 아마 감옥에 갔을 것이다."

박지성의 절친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파트리스 에브라가 과거 퍼거슨 감독의 '헤어드라이어'식 지도 방식을 폭로하며 농담 반 진담 반의 발언을 남겨 화제다.

영국 데일리 메일리 14일(한국시각)은 '에브라는 최근 출연한 유튜브 'SDS'를 통해 퍼거슨 감독과 함께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퍼거슨 감독이 지금 시대의 감독이었다면 감독에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에브라는 "퍼거슨 감독이 지금 지도자를 하고 있었다면 아마 감옥에 갔을 것이다. 퍼거슨이 저지른 짓 때문에 감옥에 가지 않을 리가 없다. 얼마나 많은 선수가 퍼거슨 감독의 헤어드라이기 고함 때문에 울었는지 아는가. 신발을 던지고 그랬다. 그는 악마였다"며 농담을 덧붙여 당시 퍼거슨 감독의 지도 방식을 폭로(?)했다.
'박지성 절친' 에브라 파격 발언 화제..."퍼거슨, 지금 감독이면 무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데일리 메일은 에브라의 발언을 조명하면서 데이비드 베컴과 퍼거슨 감독의 유명한 일화를 다시 꺼냈다. 두 사람의 충돌이 퍼거슨 감독의 불같은 성격을 제일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2002~200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아스널전 패배 직후 벌어진 라커룸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분노를 참지 못한 채 선수들에게 호통을 쳤고, 이 과정에서 당시 팀의 슈퍼스타였던 베컴과 말다툼이 벌어졌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퍼거슨 감독은 바닥에 있던 축구화를 걷어찼고, 그 축구화는 베컴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다. 베컴은 눈 부위에 큰 상처를 입었고, 이 사건은 큰 화제가 됐다. 베컴도 마음이 상해 대들었고, 이후 퍼거슨 감독은 베컴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키는 걸 수락했다.
'박지성 절친' 에브라 파격 발언 화제..."퍼거슨, 지금 감독이면 무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처럼 퍼거슨 감독의 강한 스타일은 역효과를 가져올 때도 있지만 퍼거슨의 위대함을 만들어내는 기반이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1986년부터 2013년까지 이끌며 총 3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적인 지도자다. 에브라 역시 이를 인정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강해졌기 때문이다. 에브라는 2011년 리버풀 원정에서 루이스 나니가 제이미 캐러거의 강한 태클로 정강이가 다쳐 출혈이 발생했을 때를 회상하며 "우리는 나쁜 사람들이었다. 함께 훈련했던 모든 어린 선수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우리는 짐승처럼 행동했다. 경기가 끝나고 우리는 다음 날 나니를 죽일 날만을 기다렸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승리만을 위해 행동했는지를 설명해줬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