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구단을 향해 폭탄 발언을 남겼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맨시티는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유력해졌다.
맨시티 역대 최고 레전드인 케빈 더 브라위너가 홈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건네면서 과르디올라 감독도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이보다 더 주목받고 있는 건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단을 정리해주지 않으면 감독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구단을 반강제로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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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는 구단에 말했다. 이렇게 큰 스쿼드는 원하지 않는다고. 대여섯 명의 선수를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처럼 방치하고 싶지 않다. 그럴 바엔 그만두겠다. 더 작은 스쿼드로 운영한다면 나는 남겠다"며 선수단 정리가 안된다면 사퇴하겠다고 발언해 맨시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건 내 사전에 불가능한 일이다. 3~4달 동안은 아예 선발 11명을 꾸리기도 어려웠다. 수비수들이 없었고,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이후에 선수들이 돌아오긴 했지만, 다음 시즌엔 이런 식이면 안 된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뛰지 못하는 모습을 감독으로서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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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감독으로서 나는 24명의 선수를 훈련시킬 수 없다. 매번 명단을 꾸릴 때마다 4~6명을 맨체스터에 남겨둬야 한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건 원하지 않는다고 구단에 분명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준비 중인 맨시티 수뇌부에게 엄청난 숙제가 될 전망이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일부 선수들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많은 피가 새롭게 수혈됐지만 정작 선수단 정리는 부족했다.
맨시티는 잭 그릴리쉬, 존 스톤스, 마누엘 아칸지, 마테오 코바치치, 베르나르두 실바, 제임스 맥아티, 에데르송 같은 선수들을 이번 여름에 정리하면서 추가적인 영입까지도 진행할 생각이다. 이들을 정리하면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 풀백, 골키퍼 등을 영입할 예정인 맨시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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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피가 수혈되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3명 정도의 스몰 스쿼드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에 부상자가 발생해 문제가 생기면 유망주들을 끌어올려서 기용하겠다는 게 과르디올라 감독이 입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