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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드클래스 미드필더는 마르코 베라티(33·알 아라비)가 구단주로서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2023년 여름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알 아라비로 이적한 베라티는 현재 소속팀에서 연봉 3000만유로(약 470억원)를 수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 1분의20 가량을 투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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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가대표로 뽑히는 등 주가가 폭등한 베라티는 페스카라에 남기엔 너무 큰 그릇이었다. 나폴리, 로마를 비롯해 PSG 등이 베라티 영입전에 참전했고, 2022년 여름 PSG가 이적료 1200만유로를 제시하며 베라티를 품었다.
베라티는 파리에서 11년간 기복없는 플레이로 무려 30개의 트로피를 안겼다.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과 짧은 시간 우정을 쌓았다. PSG 방한 멤버로 한국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알 아라비의 거액 제안에 카타르로 훌쩍 떠났다. PSG 구단의 성대한 환송식에선 왈칵 눈물을 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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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베라티는 3부로 강등된 고향팀, 친정팀을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페스카라는 세리에C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2부 승격을 노리고 있다. 베라티가 구단 지분을 인수하면 다른 기업들도 투자할 공산이 크다고 현지 매체는 전망하고 있다. 누구보다 페스카라 팬들이 '구단주' 베라티의 복귀에 열광하고 있다.
페스카라는 원석을 발굴하는 능력으로 잘 알려진 구단이다. 베라티를 비롯해 치로 임모빌레, 로렌조 인시녜, 잔루카 라파둘라, 루카스 토레이라 등이 페스카라를 거쳐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선수 커리어 말년에 접어든 베라티는 페스카라 구단 인수뿐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에 투자하고, 파리에 있는 레스토랑을 인수하는 등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