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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억울하다…"2019년 챔결, 아직도 핸드볼이라고 생각 안 해" 그 사건 재소환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5-05-21 17:22


손흥민은 억울하다…"2019년 챔결, 아직도 핸드볼이라고 생각 안 해" …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억울하다…"2019년 챔결, 아직도 핸드볼이라고 생각 안 해"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6년만의 결승전을 앞둔 '토트넘 캡틴' 손흥민(33)이 그때 그 사건을 다시 떠올렸다.

손흥민은 22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에서 열리는 맨유와의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하루 앞둔 21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난 10년 동안 이곳에 있었다. 그 10년간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우승을 꼭 차지하고 싶다. 내일은 구단, 선수, 그리고 저에게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며고 말했다.

경기를 앞둔 토트넘 선수들간의 케미스트리, 한국팬의 응원, 발 부상 회복 이후 최근 몸상태에 대한 질문에 답하던 손흥민에게 자연스럽게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관련된 질문이 날아들었다.


손흥민은 억울하다…"2019년 챔결, 아직도 핸드볼이라고 생각 안 해"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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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토트넘은 8강과 준결승에서 맨시티,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같은 승리를 연출하며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같은 잉글랜드 클럽인 리버풀에 0대2로 패해 우승을 놓쳤던 기억이 있다.

손흥민은 "6년 전, 프로 무대에서 첫 결승전을 치렀다. 정말 긴장되고 설렘 가득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정말 긴장이 됐고, 내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6년이 지난 지금, 난 다 큰 어른이자 경험을 쌓은 선수가 됐다. 차분하게 나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도 바뀌고, 내 역할도 주장으로 바뀌었다. 선수들과 힘을 합쳐 우승하는 것이 내 꿈"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도 아직 이 팀에 남아있으니, 그의 헌신과 노력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우승한다면 우리 둘뿐 아니라 선수들에게 정말 중요한 순간이 될 거다. 항상 말하듯이, 첫걸음은 정말 힘들겠지만, 우승한다면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역사를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우승을 향해 계속 경쟁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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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결승전과 관련된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초반 흐름이 중요할 것 같다'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전반 2분만에 무사 시소코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모하메드 살라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손흥민은 해당 장면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는 듯, "난 아직도 그 상황이 핸드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바꿀 수 없겠지만. 모든 경기는 똑같다. 경기 템포와 리듬을 잡는 초반 15분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얻기 위해 좋은 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승전은 서른 셋인 손흥민의 커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미래는 알 수 없다. 내년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고, 또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다. 분명한 건 지금 내게 주어진 건 현실이다. 내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린다. 다른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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