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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13억 줄께, 3일 내에 결정해!" 이건 무슨 배짱? 맨유 페르난데스 영입 추진 알 힐랄, 최후통첩 날렸다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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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8 09:09


"주급 13억 줄께, 3일 내에 결정해!" 이건 무슨 배짱? 맨유 페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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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13억 줄께, 3일 내에 결정해!" 이건 무슨 배짱? 맨유 페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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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거듭된 대어 낚시에 자신감이 붙은걸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우승에 실패한 알 힐랄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에 이적 최후통첩을 전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8일(한국시각)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알 힐랄은 페르난데스에 면세 조건의 주급 70만파운드(약 13억원)를 제시했으며, 이를 72시간 내에 받아들일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을 통보했다. 데일리메일은 '페르난데스가 이를 받아들이면 알 힐랄은 맨유에 이적료 1억파운드(약 1800억원)를 공식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맨유에겐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 지난해부터 적자 해소를 위해 구단 직원 해고, 복지 축소 등 애를 쓰고 있는 맨유는 최근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패해 우승을 놓치면서 1억파운드 가량의 수익 창출 기회마저 놓쳤다. 이런 가운데 페르난데스가 손실분을 채울 거액의 이적료를 안겨준다면 숨통이 트일 전망. 맨유 입장에선 페르난데스가 알 힐랄의 제안을 받아들이길 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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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2012년 노바라에서 프로 데뷔해 우디네세, 삼프도리아(이상 이탈리아), 스포르팅(포르투갈)을 거쳐 2020년 맨유에 입단했다. 입단 후 맨유 핵심 선수로 거듭난 그는 올 시즌 팀내 최다 출장 및 최다 득점, 최다 도움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선수단, 팬 모두에게 올해의 선수로 꼽히면서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알 힐랄은 최근 막을 내린 사우디리그에서 라이벌 알이티하드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우승을 목표로 나섰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도 광주FC를 7대0으로 대파하면서 호기롭게 출발했으나, 4강에서 알 아흘리에 덜미를 잡히면서 눈물을 흘렸다. 6월 미국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을 앞둔 가운데 또 다시 빅네임 영입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알 힐랄은 페르난데스가 제안을 거절할 경우 유리 틸레만스(애스턴빌라), 에데르송(아탈란타)을 영입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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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팀 수익을 위해 떠나야 한다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절대로 떠날 생각이 없다"며 충성심 또한 드러낸 바 있다. 거액을 내민 알 힐랄의 제안에 페르난데스는 과연 어떻게 답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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