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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현대가 더비'가 포함된 운명의 호남 원정 2연전 길에 올랐다.
전북은 23일 5연패를 달성한 2021시즌 12월 5일 이후 무려 1265일 만에 1위에 올랐다. '1일 천하'였지만 16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이 포항 스틸러스에 1대3으로 패하면서 '찐'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대전의 승점은 31점이지만, 전북은 한 경기를 덜 치러 여유도 있다.
울산은 전북의 기세를 끊어야 K리그1 4연패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울산은 원정 2연전 후 K리그와 잠시 이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장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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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2분에는 엄원상의 크로스를 에릭이 헤더로 연결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분 뒤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박민서의 왼발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하던 허율이 재치 있게 흘려줬고, 엄원상이 지체 없는 왼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방점을 찍었다.
울산은 이번 달 K리그과 코리아컵에서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기록했다. 무패의 시작이 2일 홈에서 광주를 3대0으로 완파한 경기였다. 당시 강상우의 도움을 받은 이청용이 선제골로 불을 지폈고, 라카바(1골 1도움)와 에릭이 연거푸 골망을 흔들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광주에는 4경기 무패(3승1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도 기세를 잇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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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의 득점포도 무섭다. 에릭은 최근 6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쳤다. 7골을 기록 중인 그는 외국인 선수 중에는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광주전에서 연속골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사다.
김판곤 감독은 "김천전에서 0-2로 끌려가며 상당히 힘들었는데, 후반에 들어간 라카바가 페널티킥을 만들고 (엄)원상이의 크로스도 좋았다. 원상이는 1년 만에 득점을 했다. 에릭은 외국인 선수 중에 가장 득점이 많다"며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이 많았다. 이런 기운과 에너지들이 생겨 긍정적이다. 다가올 광주전과 전북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다가올 클럽 월드컵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