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어쩌겠어요. 내 운명을 받아들여야지."
|
|
|
"내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김 감독은 "예전에 하는 축구(병수볼)는 버렸다. 시스템을 잘 만들어놓으면 괜찮지만, 프로 세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보니, 현 실정에 맞게 좀 더 심플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연천에 있으면 틈틈이 생각(공부)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유기적인 패턴 플레이와 공간 창출로 대표되는 '병수볼'을 고집하기보단 당장 대구를 살릴 수 있는 전술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김 감독은 혁신적인 전술로 2019년 강원의 파이널A(6위) 돌풍을 이끈 바 있다.
|
|
김 감독은 29일 선수단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감독 업무에 돌입한다. 한번 분석에 돌입하면 밤새 감독실에서 나오지 않기로 유명한 김 감독은 어쩌면 전북전 당일 밤부터 '대구 살리기' 모드에 돌입했을지도 모른다. 내달 1일 광주와의 17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인 김 감독은 "나의 유명세와 잘하는 축구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을 거다. 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지금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