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FC안양 감독의 미소였다. 마테우스가 안양을 구했다. 안양은 2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에서 마테우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5경기 무승에서 탈출했다. 2로빈 첫 승이었다.
안양은 전반 21분 마테우스의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골로 앞서나갔다. 2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문성우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28분 가브리엘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43분 모따가 경기의 쐐기를 박으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늦은 5월 첫 승이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지지해주신 팬들 덕분에 이겨냈다. 궂은 날씨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이겼다. 선수들의 상황이 안좋은데, 변화와 개선을 이어가는 과정이다. 세트피스 수비에서 실점한 것은 반성해야 한다. 잘 개선하면서 이틀 뒤 대전전에서 연승 이어가겠다"고 했다.
마테우스에 대해서는 "공격도 원래 잘하지만, 수비도 잘한다.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높아서 마테우스의 골이 나왔다. 어려울때 득점으로 도움을 주는 선수다. 언제나 고마움을 느낀다. 그 선수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기에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미드필더로 나선 토마스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미드필더로 첫 경기다. 80점 정도 주고 싶다. 3-5-2에서 자리였기에 묵직한 맛이 있었어야 하는데 치고 다녔다. 활동량이나 리딩면에서 좋았다. 앞으로 가능성을 봤다"고 칭찬했다.
안양은 이날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했지만, 전반 두 골로 앞서나갔다. 유 감독은 "이 골이 수비를 열심히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해야 한다. 그래야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전반 후에도 라인을 내리거나 하지 말자고 했다. 리바운드 싸움이나 경합 상황에서 밀리지 않고 지켜나갔다"고 했다.
유 감독은 이날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팀을 잘 이끈 주장 이창용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이창용이 오늘 경기에서도 나타났지만, 수비 리딩 뿐만 아니라 팀원을 잘 이끌고 있다. 감독의 지시를 잘 전하고 있다. 배에는 돛 등도 필요하지만 닻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