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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만감교차' 이정효의 한숨 "하루에 세 명을 잃었다"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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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8 22:07


[현장인터뷰]'만감교차' 이정효의 한숨 "하루에 세 명을 잃었다"

[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정효 광주 감독의 표정엔 만감이 교차했다.

광주는 28일 오후 7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30분 약속된 세트피스 플레이로 만든 변준수의 선제골로 앞서간 광주는 후반 2분 교체투입한 에릭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다.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을 기록한 광주는 승점 1을 더해 승점 23으로 6위를 지켰다.

광주로선 아쉬울 법한 무승부였다. 슈팅수에서 20대7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박태준 가브리엘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고, 후반 추가시간 아사니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 감독은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한 골 밖에 못 넣었다. 그래도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는 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기대를 만들게 한다. 저도 밖에서 즐겁게 봤다. 모처럼 광주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홈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우리 팀과 박병진 주심(성향)이 잘 안 맞는 것 같다.(웃음) 박 주심이 맡은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다친다. 다음에 왔을 때는 안 다쳤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핵심 수비수 변준수는 후반 막바지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이 감독은 "오늘 경고를 받은 조성권이 경고 5장으로 다음경기에 못 나선다. 박태준은 오늘 경기를 끝으로 입대 전까지 휴가를 주기로 했다. 변준수는 눈 위가 찢어졌다. 하루에만 세 명을 잃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기 때문에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감독은 선제득점 후 마철준 코치에게 다가가 격하게 축하 제스처를 취했다. "마 코치가 세트피스를 잘 준비했다. 어제 연습한대로 똑같은 골이 나와서 좋았다. 축하해주는 의미에서 격하게 세리머니를 한 것 같다"라고 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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